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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2020 서울 교행 면접 후기와 면접스터디

by 청경채 2021. 7. 28.


안녕하세요.이전 글에서는 제가 서울 교행시험을 준비하게 된 과정과 그 방법 등에 대해서 간략하게? 아니죠 정말 TMI를 남발하면서 글을 적었습니다. 글자수가 부려 공백 제외 5400자에 육박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한번만 간략하게 정리하고 서울교행 면접 과정과 그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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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rittenchoi.tistory.com/9

 

2020 서울 교행 필기합격 후기/ 하지만 면접은 탈락함/ 면접 우수는 나오기는 하나요?

최종에서 탈락한 것을 감히 후기까지 올려?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전체 응시자중 필합인원도 굉장히 적은 인원을 뽑는 공무원 시험에서 최종까지 간 것에 대한 경험을 남겨 놓

writtenchoi.tistory.com


수험 요약

수험기간 : 2월 중순 ~ 6월 중순 (약 4개월)
수능 시험 공부를 했어서 개념은 거의 알고 있음
17년 서울시 사회복지직 최합
새롭게 개념을 공부한 과목 : 영어 문법/한국사(수능 한국사가 너무 쉬움)/선택과목 사회에서 경제,윤리와사상 부분


도움이 된 강사의 교재 및 수업

영어: 이동기(기적의특강,하프모고), 손진숙(40포인트,900제)
국어 : 이선재(기출실록/강의는 발췌해서 들음.교재 해설이 훌륭함), 김병태(사자성어 및 파이널)
한국사 : 문동균(무료자료들, 판서노트 강의 무한 반복)


저번 글에서도 적었지만, 최합을 자신했지만 <마킹실수라고 적고> 실전능력 부족으로 인해면접에서 탈락한 사람의 후기입니다.차라리 내가 몰라서 틀리면 괜찮은데, 마킹 실수로 합->불합이라는 결과가 나오니 이건 뭐 모두 제탓입니다.
참 인생이란게 재미있습니다. 아마 마킹실수가 아니었다면지금쯤 발령받고 서울 어딘가 초등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고있을텐데,저는 지금 그래도 결이 비슷한 곳에서 새로운 앞날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그 얘기도 곧 써볼게요.


면접 준비 과정 1. 스터디를 구하자!

 

2번의 지방직 면접을 보았지만 지방직 면접은 몇년전 그리고 최근까지도 크게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변별력이 크게 없어요. 그럼에도 정말 공직에 맞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은 떨어뜨리고, 점수가 좀 모자라도 이 평정표에서 모두 우수를 받은 사람은 뽑습니다. (<-이론상으로는 이런데 평정표를 나중에 공개하지도 않고, 점수가 낮은 분들이 합격하고 나는 우수를 받았다라고 추측하는 것으로밖에 증명이 되질 않습니다.) 때문에 면접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례로 저는 지난 사회복지직 면접에서, "공직자들의 부패관련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는 질문을 받고 "저는 신문기사를 안 믿습니다!" 라고 허무맹랑하게 대답하고도 합격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열심히 공부해서 잡은 면접기회를 놀러가는 기분으로 털레 털레 갈 수는 없겠죠? 면접을 너무 손 놓고 계시는 건 본인에게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그래도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준비를 최대한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스트레스는 많이 받지 마시구요, 이게 가능한가? 좀 모순적이기는 하네요) 면접은 기본적으로 면접관의 질문에 본인이 구두로 답변을 하는 형태입니다. 종이와 마주보는 시간이 더 많았을 수험생에게는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말을 하는 연습!"을 위해 스터디를 구하셔서 입을 여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같은 면접자들끼리 시뮬레이션 하는 건데도 이게 은근히(아니 대놓고!) 떨립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시험이 끝나고 온라인 커뮤니티 "독공사" 에 올라오는 스터디 모집글에 답장을 해서 오프라인에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너무 적어도 얻을 것이 없고 너무 사람이 많아도 내가 연습할 기회가 없어서 별로인 것 같습니다. 때문에 저는 4명이 가장 적정인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서울교행 면접장에서도 3분의 면접관이 있고 면접자 혼자 들어가는 3:1 면접인데 스터디원이 4명이면 이런상황을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스터디도 하나 구했는데, 이건 정말 피치못할 사정이 있을 때만 추천드립니다. 오프라인과 비교했을 때 왔다갔다하는 시간 합쳐도 오프라인 하나 하는게 이득입니다.)


면접과정 2. 스터디의 목적 입을 여는 연습,

<수험생의 피드백은 수험생의 피드백일 뿐! 그들은 면접관이 아냐!>


이건 저의 정말 개인적인 의견인데요. 면접관과 면접자 역할을 돌아가면서 할 때, 너무 과한 피드백을 주려고 하지 않았고 너무 디테일하고 과한 피드백은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 번째, 공무원 면접은 그 정도로 디테일하지 않다. 두 번째, 수험생의 피드백은 수험생의 피드백일 뿐, 결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 물론 귀담아 들어야 하는 피드백은 몇 가지 있었습니다. 이번 면접 뿐만 아니라, 발표를 할 때도 도움이 될 만한 피드백들이었습니다. 두괄식으로 주장을 하고-> 이유를 설명하기. 시선 처리를 불안하게 하지 않기. 등 기본적인데도 어려운 부분들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떨리는 상황에서는 이래저래 주절주절 얘기하고 말을 하다보면 '어? 내가 무슨 말을 하는거지?' 스스로 헤매기도 합니다. 스스로 헤매는 발언은 당연히 상대방이 들을 때도 '뭐라는거야?'라는 생각을 들게 하겠죠. 때문에 주장을 말하고 ~~이러이러한 이유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지표를 주는 것은 면접관이 편하게 면접자의 이야기를 예상하며 들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나는 정말 독창적인 이야기를 해서 면접관을 감동시키겠어!' 라는 포부는 우선 내가 안정적으로 나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나서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면접 복장은?


여성분 기준으로 하단 이미지와 같은 것 입으시면 됩니다.저는 예전에 공무원 시험 합격하고내 인생에 더이상 면접은 없겠지? ㅎ 하고 면접복을 팔아버려서당근에서 위아래 2만원에 급하게 구매했습니다.얘는 비싼거 입어도 별로고, 싼거 입어도 상관 없으니 사이즈만 맞춰서 가셔요.단발이신 분들은 보통 깔끔하게 단발 그대로 드라이하셔서 오신 것 같고긴머리이신 분들은 하나로 묶거나 돌돌말아서 올림머리 하셨더라구요.메이크업? 필요 없습니다. 코로나 상황이어서 마스크를 쓰니 더더욱요!당일에 가시면 보실 광경이지만, 정말 지하철 출구부터 어?저사람 면접보나 싶은 사람들이 눈에 속속 들어옵니다.모험하지 마시고 그냥 보수적으로 입으시는 것이 마음 편해요전에 사회복지직 면접장에는 새하얀 원피스에 하얀 자켓 입으신 분 계셨는데, 까마귀 무리들 사이에서 튀긴 했지만 단정하셨어요. 그리고 그분 같은 자치구로 발령받으셨어요.





 

면접장 분위기?


서울교행 면접장소는 서초구에 있는 서울시교육청 인재개발원이었습니다. 가면 조를 나누어서 강당 같은 곳에서 대기를 합니다. 거기 가면 진행 공무원분들이 분위기 풀어주시려고 많이 노력하시고 거의 모든게 면접자 위주입니다. 준비한 거 다 풀어내시고 오세요. 그리고 면접장 분위기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냥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 앉아계시고 마스크때문에 눈밖에 안 보였지만 아마? 제 또래 자녀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잘해라 잘해라 눈빛으로 응원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근데 우수는 안 주심) 그냥 편~하게 하시고! 근처에서 친구랑 약속잡아서 놀다오세요! 가벼운 편한 옷 챙겨가시기! 저는 오전반이라서 오후반이 다 입실할때까지는 면접문제 유출될 수 있기에(오전/오후 면접문제가 같음) 오전 1번이라도 내보내지 않고 교실에서 대기해야했거든요?(이게 유일한 불만, 오전 오후 문제를 따로 만들지, 거의 3~4시간 대기한듯) 대기교실로 이동했는데 면접스터디동생이 면접복장이 아니고 너무 예쁜 원피스 입고 앉아있어서! "너 이러고 면접본거야?" 하니까 "챙겨왔죠~불편해서 갈아입었어요" 해서 그 아이의 선견지명에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시계도 고장나고 핸드폰도 제출해서 할 게 없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과는?

결과는 미리 알려드렸지만! 우수로 면접통과하고 후기 써야지 했는데! 우수 못 받고 광탈하였습니다! 면접에서 1배수를 뽑지 않기에 필연적으로 불합격자가 생겨날 수 밖에 없습니다. 면접장에 서기 위해 노력했을 여러분들의 시간이 얼마나 치열했을 지를 알기에 혹시 이 글을 보실 불합격자분을 감히 위로하기 망설여집니다. 다만, 최합에서 불합격한 저도 잘 살고 있으니! 괴로움을 너무 오랜 기간 붙잡고 계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불합의 과정에서 겪은 속상함과 고됨 주변에 털어놓고 위로받으셔야죠! 하지만 너무 오래는 안됩니다. 결정적으로 괴로움을 스스로 붙잡고 있는 것은 본인을 다치게 합니다. 공부하느라 여지껏 고생했는데 계속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고생한 나를 다독이고 아껴주세요.


불합격은 했지만..

저는 정말 사랑스럽고 파이팅 넘치는 스터디원들을 만나서 즐겁게 스터디 준비를 했습니다. 한명 빼고는 다들 커트라인이어서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 보고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결국 다들 우수는 받지 못하고 ^^; 한명만 합격을 했습니다만, 아직도 주기적으로 만나고 카톡방에서 가끔 허무맹랑한 농담들도 하면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어요. 그리고 사실 면접 보고나서 이미 '우수는 못 받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능준비를 바로 시작했습니다. 제가 또 편한 마음으로 수능보고싶다라는 마음에 미리 접수를 해놓은 것이 신의 한수였습니다. 수능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써보도록 할게요. 첫글보다는 덜하지만 얘도 공백제외 3300자나 되네요. 저는 천성이 TMI 인간인가봅니다. 시험공부를 하면서 나와 같은 공부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성향의 분들이 이 글을 발견하고 잠시나마 제가 느꼈던 기분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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