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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방송.웹툰

완결 웹툰 추천 셈하는 사이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미묘한 관계를 잘 그려내다

by 청경채 2021. 7. 28.

 


네이버 웹툰 "셈하는 사이" 네이버에서 연재했었고 21년도 6월말에 완결된 작품입니다.아직은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으니 (2021.07.28.기준) 궁금하신 분들은 하루 만에 정주행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왜냐하면! 76화밖에 안되거든요!


줄거리

사람의 마음을 1~100까지 수치화하여 볼 수 있는 "권모란"이라는 학생이 주인공입니다! 주인공은 이런 능력때문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데요. 모란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그곳에서 생겨나는 인간관계의 갈등이 주요 스토리입니다. 굉장히 무미건조하게 줄거리를 설명해서 웹툰이 재미가 없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마저 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왜냐하면 웹툰의 홍수시대에서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작품입니다. 30대 초반인 제가 읽었을 때도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미묘함과 고민들을 잘 표현해 놓은 작품입니다. 웹툰상에서 모란이가 고등학생이기에 10대 학생들의 관계에서의 고민을 다루고 있지만, 나이가 들어도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계속 존재하기에 모란이의 스토리가 마음이 가고 '아, 나도 그랬던 적이 있지' 라는 생각을 하게끔 하더군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찬이! 혹시 나중에 반전이 있을까 했지만 굉장히 무해하고 생각이 맑고 뚜렷한 친구로 나온다!
어떤 결정을 하고 다른 사람 탓을 할 때도 있는데, "네가 만약 그랬다면 내 판단이 틀린 거겠지." 라니!
나 역시 살면서 최종 결정은 내가 내리는 거지만

"주변 환경을 어떻게 무시해?"
"100% 나만의 결정은 아니야!"
"그러니 내가 이렇게 괴로워할 필요 없어!"
라고 생각할 때도 있는데 저 말은 정말 깔끔하다.

 



학창시절 최대의 고민. 왜 꼭 무리 속에 있어야 하는가? 새학기가 시작되면 아이들은 저마다 나는 어떤 그룹에 끼어야할까 탐색전을 펼치느라 조용히 분주한 것 같다. 초반에 제대로 된 그룹에 끼지 못하면 중간에 새로운 그룹에 끼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다. 물론 여러가지 이벤트들로 그룹이 와해되고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기도 하지만, 결국 안정적인 것을 가장 좋아하니까 초반에 안정적인 그룹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이에 실패하거나 실패하게 될까봐 오는 두려움 "나 혼자 다니는 거 아니겠지?" 본인은 늦게 대학을 다시 가게 되었는데(물론 코로나 상황으로 몇주 못갔다) 그 짧은 기간내에서도 동기들이 단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다른 건물로 이동할 때 홀로 다니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것을 보면서 그런 번거로움에서 벗어난 줄 알았는데 덩달아 불안함이 엄습했다. 하지만 동기들과 나이차이가 꽤 나기에 그래도 그러한 번잡함에서 약간은 비껴서있을 수 있다. 스스로도 타인의 눈에서도. 편하지만 그래도 마음 맞는 사람 한명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이미 알지. 마음 맞는사람 만나는 건 정말 어렵다는 것을 그래서 조급하지 않을 수 있다. 외롭지 않다는 것은 아냐!

정말이지, 다른 사람의 일을 그저 가십거리로 소비할 때가 많다. 의식적으로라도 다른 사람의 사정을 얘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의 일도 아닌 것을 신나서 떠드는 사람들을 보니 썩 유쾌한 기분이 아니더라. 내가 이미 그런 기분을 느껴버렸는데 내가 별로라고 생각하는 행동을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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